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3일 일부 핸드백 제품의 가격을 또다시 인상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가격 인상으로 대표 제품인 ‘클래식백’의 경우 가격이 대폭 오르며 1000만원을 훌쩍 넘기게 됐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 클래식백 스몰 사이즈의 가격은 893만원에서 1052만원으로 17.8% 인상됐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클래식백 미디움 사이즈는 971만원에서 1124만원으로 15.8% 올랐으며, 라지 사이즈는 1049만원에서 1210만원으로 15.3% 올랐다.
샤넬은 지난 7월에도 주요 가방 제품 가격을 8~14% 올렸다. 클래식 라인은 당시 한 차례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또 인상되며 가격대 자체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인상 전 785만원이었던 클래식 스몰 가격은 7월(893만원)에 이어 이번에 또 올라 1000만원대로 올라섰다. 미디움 사이즈는 864만→971만→1124만원으로, 클래식 라지 사이즈는 942만원에서 1049만원이 됐다 이번에 1200만원대를 돌파했다.
샤넬의 대표 제품들이 ‘1000만원대 대열’에 들게 된다는 소식에 지난 2일까지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에는 샤넬백을 사기 위해 개점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이 잇따랐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격이 조정된 것”이라며 “다른 주요 럭셔리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샤넬은 제작비와 원재료가 변화,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정은 샤넬의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이는 샤넬 브랜드가 운영되는 모든 지역에서의 현저한 가격 차이를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