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12개국과 120억달러 규모 열대림 복원 사업 추진

입력 2021-11-03 15:29
전날 진행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의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 기자회견에서 각국 산림당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우리나라가 영국·미국 등 12개국과 함께 120억 달러 규모의 열대림 복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산림청은 전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에서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Global Forest Finance Pledge)’에 동참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은 1970년대 이후 대규모 산림복원에 성공하고, 내년 5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국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아 최병암 산림청장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영국·미국·독일·노르웨이·프랑스·한국 등 12개 선진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은 약 120억 달러를 투입, 2025년까지 열대림 보전·복원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의장국인 영국 정부는 전날 보리스 존슨 총리 주최로 ‘산림과 토지이용’이라는 주제의 정상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산림 및 토지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Glasgow Leaders Declaration on Forests and Land Use)’과 글로벌 산림재원 서약이 발표됐다.

이번 서약에 포함된 산림에 대한 재정 지원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대한민국이 선진국 그룹을 대표해 발언하게 된 것은 산림복원에 성공한 경험이 개발도상국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정상세션에서의 논의를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산림총회’까지 이끌어 주길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도 담겨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와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강조한 ‘그린 공적개발원조’에서 산림부문이 대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