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뚜껑 삼겹살에 한복 졸리…‘이터널스’ 한국화 포스터

입력 2021-11-03 15:28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마블 스튜디오가 영화 ‘이터널스’ 멤버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한국화로 그려낸 포스터를 공개했다.

마블코리아는 지난 2일 영화 ‘이터널스’ 개봉을 하루 앞두고 SNS를 통해 이 포스터를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포스터 속에는 10명의 이터널스 멤버들이 모두 히어로 수트가 아닌 한복을 입은 채 둘러 앉아 솥뚜껑 삼겹살과 잡채, 비빔밥, 떡, 약과 등의 한국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포스터는 한국화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흑요석 작가가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흑요석 작가는 인스타그램에서 “마블 스튜디오와의 공식 콜라보레이션으로 마블 신작 영화 이터널스 10인의 한복 일러스트를 그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터널스 멤버들이 한식으로 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연출한 이유에 대해 “영화 내에서 마동석 배우가 앞치마 차림으로 요리하여 동료들을 대접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클로이 자오 감독이 인터뷰에서 ‘마동석 배우가 가끔 우리를 코리안 바비큐 음식점에 데려가줬다’고 해서 ‘역시 삼겹살!’이라고 생각했다”며 잔치 메뉴로 솥뚜껑 삼겹살을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터널스'에서 세르시 역을 맡은 젬마 찬(오른쪽)과 이카리스 역을 맡은 리차드 매든(왼쪽). 인스타그램 캡처

마블코리아는 배우 젬마 찬, 리차드 매든, 셀마 헤이엑이 이 한국화 포스터를 들고 찍은 인증샷도 함께 공개했다.

'이터널스'에서 에이잭 역을 맡은 셀마 헤이엑. 인스타그램 캡처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담은 영화다.

영화 ‘노매드 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국내 배우 마동석이 주요 등장인물 ‘길가메시’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