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서구의 고깃집에서 한 커플이 흑돼지 800g을 먹은 뒤 계산 없이 도망간 사연이 알려진 데 이어 또 다른 ‘먹튀’ 피해 사례가 온라인에 공개됐다. 하지만 해당 사례는 매장 아르바이트생의 계산 실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양주 호평동 주변 분들 먹튀 인간 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프랜차이즈 술집을 운영하는 글쓴이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 첫날 자신이 입은 피해 사례를 밝혔다.
글쓴이는 “어제 한 커플이 오후 7시 30분쯤 오더니 8시쯤 또 다른 커플 와서 정확히 7만7000원어치 먹고 튀었네요”라고 밝히며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남자 2명과 여자 2명은 안주가 올려진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글쓴이는 “적어도 성인이라면 먹은 음식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가는 게 마땅한 게 아니냐”면서 “경기도 안 좋은 이 시점에 먹튀 당해 심하게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글쓴이의 주장은 아르바이트생이 테이블 번호를 착각해 생긴 해프닝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식당 측은 “아르바이트생이 다른 테이블의 음식 값을 계산해 버렸고 사장님이 당시 현장에 없어서 상황을 혼동해 게시물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원본 게시물도 삭제된 상태다.
앞서 지난달 3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젊은 커플이 서울 강서구의 한 고깃집을 방문해 흑돼지 4인분과 소주 2병, 밥 4공기, 냉면, 된장찌개 등 9만원어치를 먹고 도주한 사례가 공개됐다. 커플은 자신들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지난 1일 식당을 찾아 사과한 뒤 고깃값을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