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이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를 두고 “서울시장 선거 2변, 대통령 선거 3번째로, 이정도면 거의 ‘출마병’ 수준”이라고 저격했다. 김 실장은 안 대표의 옛 측근으로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는) 유튜브 출연을 많이 해서 코인을 누리는 유튜버가 된 것인가”라며 “현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본인만의 생각을 마구 쏟아내는 사람으로 변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글을 쓸까 말까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너무 나간 것 같아 한마디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2012년 대선부터 안 대표를 도왔다. 2017년 대선에서는 안 대표 캠프의 대변인까지 맡았다. 2018년에는 바른미래당 대변인을 지냈고, 2020년 미래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안 대표와 결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안 대표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당 분위기를 재차 다잡았다. 이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선 때 부회뇌동하고 거간꾼 행세를 하는 사람은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도 재차 “서울시장 보궐 때 당 소속이면서 당의 후보가 결정됐는데, 당 후보를 돕지 않고 당 밖의 후보에 붙어서 당권을 노렸던 분들의 행태를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타 정치세력과 어떤 교섭을 해도 후보가 후보의 의지에 따라 해야 한다”고 당 내부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