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 건축의 100년 역사를 조망하는 부산건축제가 오는 4일부터 11일간의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는 4일부터 14일까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특설전시장,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중앙광장에서 '2021 부산건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부산건축제는 '부산의 정체성, 부산 도시건축 100년'을 주제로 진행된다. 건축제는 부산 도시건축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돌아보며 도시에 존재하는 역사문화유산들이 단순한 유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로 인식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1963년 완공돼 부산시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1925년 경남도청, 1959년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사용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을 행사장소로 선정함으로써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 자체가 이번 부산건축제의 주제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부산건축제의 특별전은 올해부터 부산건축비엔날레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열린다.
'오래된 미래'라는 주제로 석당박물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특별전시장에서 진행되며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의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 발굴하는 등 입체적이고 혁신적인 전시방식으로의 변화를 시도한다.
매년 열리는 부산건축제 일반전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진행된다. 부산의 지역 현안을 주제로 기획된 여러 사업의 결과물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부산건축상 수상작을 비롯해 국제아이디어공모 작품전 'Bcome2021 15분 도시', 부산의 오래된 생활 현장 골목 찾기 공모 수상작, 부산지역 건축단체 기획전시 등이 주목할 만하다. 또 부산지역 대학생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제작된 체험형 파빌리온(대형모형)은 부산에 지어진 건축물의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보여줘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 외에도 특별전 연계 강의 '시간을 걷는 도시 부산', 제39차 부산공간포럼 '데이터로 만들어가는 미래 주거', 제43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 '해양도시 부산의 미래 도전' 등 학술강연 행사와 뚜벅뚜벅 부산건축 투어, 스탬프투어 등 시민참여 행사도 마련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