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인 김소연 변호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가 2일 해촉됐다. 김 변호사는 윤 전 캠프의 결정을 불만 없이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해촉 당일인 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캠프 해촉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석열 캠프 조직본부 부위원장 해촉에 대해 아무 불만 없이 수용하고 늘 그래왔듯 정권교체를 위해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촉 이유로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변호사는 “누구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는 이준석을 비판한 것을 두고 윤석열 캠프에서 저를 위촉한 것이 자칫 윤 후보와 이준석의 갈등으로 비칠 수 있고 확대해석하는 분들의 외압이 들어오니 경선 기간에 괜히 시끄러워질 수 있다는 우려와 고민으로 캠프에서 일단 해촉 결정을 내린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외부에서 그렇게 확대해석해 캠프에 괜한 오해를 사게 하는 일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윤석열 캠프의 이러한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캠프에 영입돼 조직1본부 부본부장으로 위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캠프 합류 사실이 2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결국 해촉 처리됐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대전시내에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이 대표를 향해 “X신 중의 상XX”이라는 욕설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구설에 휘말렸다.
김 변호사는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의 막말 논란에 대해선 유감을 표했다. 그는 “각종 혐오 발언과 막말을 난사하는 자들도 우리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쌍욕으로 유튜브 방송하는 자들도 다른 캠프에서 영입해도 전혀 막말 논란도 안 나오는데, 욕설 한 번 안 하고 자장가 가사와 예쁜 그림으로 명절 현수막을 내건 것을 막말이라 하니 재미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추석은 코로나로 우울한 가운데 ‘테스형’과 ‘달님은 영창으로’ 노래가 히트였는데, 그렇게 주목받고 기사가 나가니 또 말도 안 되는 막말 프레임으로 견제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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