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약 6명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길리서치는 3일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응답은 58.2%로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응답은 절반 수준인 32.2%에 그쳤다. 기타는 6.9%, 잘 모름 및 무응답은 2.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으로의 정권교체 응답은 주로 60대 이상(69.4%) 대구·경북(78.6%), 국민의힘 지지자(95.8%),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자(90.1%), 보수 성향(77.4%)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으로의 정권교체 응답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민주당 정권재창출로 답한 주요 층은 40대(49.2%), 호남권(56.8%), 민주당 지지자(76.9%),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자(78.3%), 진보 성향(62.3%) 등이었다.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을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41.7%로 한 달 전보다 4.2% 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특히 60대 이상(38.9→55.3%)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0대(32.8→44.5%), 18~29세(32.2%→42%), 50대(26.6→34.9%)에서도 상승폭이 컸다.
민주당 지지율은 30.8%로 같은 기간 4.1% 포인트 하락했다. 40대(39.1%→44.3%)와 50대(37.5%→39%)를 제외한 연령 전반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18~29세(34%→20.1%), 30대(37.9%→27.7%)에서 하락폭이 컸고, 60대 이상(29.3%→24.8%)에서도 지지율이 줄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6.9%, 무선 ARS 83.1%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의 오차범위는 ±3.1%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