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분양가가 15억원이 넘는 경기도 과천 오피스텔 청약에 12만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오피스텔은 전매 제한을 받지 않아 실수요가 아닌 투기 수요까지 더해져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청약에는 89실 모집에 12만4427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3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A(79실)에 10만6567명이, 전용 84㎡T(2실)에 5762명이 청약에 나섰다.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최저 15억4200만원에서 최고 22억원으로 매겨졌다.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가 많지만 100실 미만으로 공급되는 덕분에 전매 제한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당첨될 경우 웃돈을 받고 분양권을 팔 수 있다는 얘기다.
청약통장 없이 100% 추첨제로 당첨을 노려볼 수도 있다. 오피스텔로 분류돼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받아서다. 또한 취득세 중과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부동산 업계에선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규제 강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오피스텔 투기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초역세권으로 분류되는 정부과천청사역 인근에 지어진다. 1개 동에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로 조성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