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법인 공동대표가 ‘산업재해 은폐 의혹’에 관한 고용노동부의 소환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3일 오전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화천대유 법인 대표는 결국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연락을 다시 시도하고 있지만 화천대유 측에서 받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직접 나가봐야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용부 성남지청은 화천대유 법인 공동대표인 심종진, 이한성씨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산재 관련 조사에 응해 달라고 통보했다. 이는 화천대유가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씨에게 건넨 50억원이 실제 산재위로금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다. 고용부는 산재조사표 제출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화천대유 측은 이를 거부했다.
고용부는 화천대유 법인 공동대표가 미리 통보한 시간까지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조사 불출석 시 고용부가 부과할 수 있는 과태료는 1차 150만원, 2차 300만원, 3차 500만원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3차 이후부터는 횟수에 상관없이 500만원의 과태료를 계속 부과할 수도 있다”며 “원활한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출석을 계속 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