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성범죄 무고 엄벌해야…한 사람 인생 망가져”

입력 2021-11-03 11:05 수정 2021-11-03 12:51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성범죄 사건에서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시각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성범죄 무고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배우 김선호씨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게재한 페이스북 글을 언급했다. 유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배우 김선호와 전 여자친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는 공정한 세상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성범죄를 엄하게 처벌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면서 “성범죄라는 게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데 같은 이유로 무고도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고를 성범죄 피해자를 협박하는 수단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면서 “엉터리로 무고죄를 협박 수단으로 쓰는 경우 그걸 더 엄벌에 처하면 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양성평등의 잣대에서 본다면 지금은 기울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과거에는 기울어져 있었지만 젊은 세대는 기울어져 있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굉장히 갈등이 심하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번 재검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묻는 말에는 “안 후보가 나와서 중간에서 몇 퍼센트라도 가져가면 정권 교체가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면서 “단일화를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정책과 관련해선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선거를 앞두고 그렇게 쓰는 건 굉장히 나쁜 죄”라며 “설탕을 많이 먹으면 독이 되는데 이 후보 정책은 완전히 설탕 덩어리로 나라 경제에 굉장히 해로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