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읽는 세상‘…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점자의 날 행사

입력 2021-11-03 10:59

11월 4일 한국 점자의 날을 맞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다양한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정부는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고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훈맹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점자의 날을 제정·선포했다. 올해가 95주년이다.

문화전당이 오는 6일까지 ACC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 ‘손끝으로 읽는 세상’은 점자명함 제작, 점자 음독교육, 손수건 만들기, 장애 인식 개선 강연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다.

참여자가 명함에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점자로 새기는 점자명함 만들기 체험행사는 한 사람 당 명함 10매를 만들 수 있다. 자신의 명함을 지참할 땐 30매까지 제작할 수 있다.

‘공감은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향하여’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정아영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이 강사로 나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현실과 희망을 얘기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착순 사전 신청자 20명만 강연회에 참석할 수 있다.

점자를 읽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64개의 점형 음독법을 익힌 뒤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를 손수건에 수를 놓아 점자의 감촉을 느껴볼 수 있다.

특별강연과 점자 음독 교육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초등학생 참가자는 반드시 부모님과 동반해야 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박혜림 전문위원은 “이번 행사가 시각장애에 대한 편견을 벗어나 시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