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의과대학 유치 등 반려동물 산업 육성 추진

입력 2021-11-03 10:52

부산시가 수의과대학과 동물병원 건립을 위해 대한수의사회와 동명대, 경상국립대 등과 손잡았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2일 부산시청에서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과 만나 동물병원과 수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산학협력 대학혁신캠퍼스 조성’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과 대학의 특성화 맞춤 혁신캠퍼스 조성을 고심하고 있는 부산시와 동물병원 및 수의과대학 건립을 희망하는 동명대와 경상국립대, 동물과 사람의 복지를 추구하는 대한수의사회의 ‘지·산·학’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부·울·경의 중심도시이자 350만 인구와 함께 반려동물의 수도 많은 부산에 높은 수준의 반려동물 의료기반 시설을 갖춘 대학 종합동물병원 유치는 반려동물의 의료복지 실현과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필수 시설이다.

이 간담회에서 동명대와 경상국립대, 대한수의사회는 동명대학교 캠퍼스 내에 ‘동물병원 유치·건립’ ‘반려동물 종합대학(수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부산시의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 시장은 수의학 분야 전문인력 육성과 대학 내 종합동물병원 유치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지난 9월 전국 최초로 지역대학과 함께 ‘펫(반려동물)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대학 종합동물병원 유치를 지원하는 등 반려동물 친화 도시 인프라 구축과 반려동물 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수산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반려동물 푸드(먹이) 개발 등 관련 산업육성 등에 향후 5년간 810억원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형준 시장은 “반려동물은 이제 우리 곁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며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생애 전반에 불편함이 없도록 식품·미용·훈련·용품 등 관련 산업 전반을 육성하고, ‘15분 도시 정책’과 연계하여 도심 곳곳 쌈지공원에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가활동이 가능한 시설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국립대와 동명대는 지난 9월 동명대학교 내 경상국립대학 동물병원을 건립하고 관련 대학을 설립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현재 수의과대학-동물병원은 전국 9개 시·도에 설립되어 있으나, 부·울·경에는 진주에 위치한 경상국립대 동물의료원 1곳뿐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