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13년 성남시장 재임 시절 “임대 아파트를 지어 운영하는 것은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한 영상 파일이 공개됐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2일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2013년 1월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는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을 성남도시개발공사로 통폐합을 추진하던 때다.
이 후보는 당시 행사에 참석한 시민이 ‘도시개발공사가 왜 꼭 수익을 내야 하느냐’고 묻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생기면) 임대 아파트를 지어 운영하고 이런 것은 안 하려고 한다. 그것은 손해가 나니까”라며 “임대 아파트 때문에 적자가 나는 것인데 성남시 의회가 동조를 안 할 것이니까”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처음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을 지을 구상 없이 민간 분양 아파트를 늘려줄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약자 편이라는 환상을 깨게 해주는 진심 고백”이라면서 “대장동을 거쳐 백현동까지 이 후보가 꾸준히 민간 개발업자의 세대 수는 늘려주면서 서민들의 임대 주택을 줄인 배경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집 없는 서민의 임대주택은 수익의 관점이 아니라 주거 안정과 공익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게 기본이자 상식”이라면서 “이 후보의 30년 임대 기본주택 공약도 구호에 그치지 않을까 의문을 갖게 한다”라고 꼬집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