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이백슬라’ 리스크는 ‘머스크의 입’…말 한번에 3% 급락

입력 2021-11-03 07:00 수정 2021-11-03 10:12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에 고공행진을 하던 테슬라의 주가가 3% 이상 급락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아직 렌터카 업체 허츠와 10만대 차량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다.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 대형 렌터카 기업 허츠와의 전기차 10만대 계약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전날 주당 1200달러 고지를 넘어섰던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3% 하락한 1172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허츠 측이 테슬라 모델3을 2022년까지 10만대 구매할 것이라고 밝혀 테슬라의 주가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계약 규모만 4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으로 테슬라 주가는 발표 당일에만 12.7% 오르며 주당 1000달러를 넘었다.

머스크는 “(최근 주가 상승이) 허츠와 관련 있다면 아직 어떤 계약에도 서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허츠와의 계약은 경영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허츠는 이에 성명을 내고 머스크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CNBC에 따르면 허츠의 로렌 러스터 홍보 담당 디렉터는 “발표한 대로 우리는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첫 주문 했고, 인도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