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광고 부활, 논란 ing…11번가는 ‘불매’ 탈퇴러시

입력 2021-11-03 06:36 수정 2021-11-03 10:33

전 여자친구에 대한 낙태 종용 논란 이후 사라졌던 배우 김선호 출연 광고 영상들이 하나둘씩 부활하면서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마마스크, 캐논코리아, 푸드버킷, 11번가, 라로슈포제 등이 김선호 출연 광고 영상과 화보를 다시 공개했다.

앞서 이들을 포함해 김선호를 전속모델로 기용했던 기업들은 지난달 17일 전 연인의 폭로로 김선호 사생활 의혹이 불거지자 김선호 광고 영상을 일제히 비공개로 전환한 바 있다.

김선호가 공개 사과를 하고 전 여자친구도 폭로 글을 삭제하는 등 양측이 합의한 모습을 보인 데다 최근 김선호 지인들의 추가 증언 및 증거들이 공개되면서 비난 일색이던 여론이 다소 반전되자 일부 기업이 광고를 재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11번가의 경우,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십일절페스티벌을 맞아 사생활 논란 이전에 제작한 신규 광고를 내보냈다. 11번가 측은 “이번 광고는 지난 10월 초 사전 제작된 것으로 이슈가 불거지기 전 촬영됐다”며 “(김선호는) 그동안 성실하게 모델 활동을 진행했고 지난 20일 공식 사과를 한 이후 상대측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광고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중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11번가 탈퇴 인증’ 러시가 일어나는 등 불매운동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트위터에는 ‘김선호 때문에_11번가_탈퇴 완료’라는 인증 트윗이 8000개 이상 올라왔다. 반면 광고 영상에는 김선호에 대한 응원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편 광고 재개 대신 다른 방법으로 논란을 피한 기업들이 이목을 모았다. 의혹 이후 가장 먼저 김선호 영상을 비공개하며 ‘손절’했던 도미노피자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자체 캐릭터 ‘도디’와 ‘잔망루피’가 등장하는 콘텐츠의 첫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도미노피자 측은 “김선호 광고 영상 재공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