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아파트 방화 추정 화재…사망자는 외부인

입력 2021-11-02 21:20 수정 2021-11-02 21:48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2일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7분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인화물질로 불을 지르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현장에 123명의 소방대원과 34대의 소방차량이 출동해 불은 10여분 만에 진화 됐지만 이 불로 A씨가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아파트 주민은 아니다. 이 아파트에 A씨의 전처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로 4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연기 흡입으로 12명이 병원으로 이송 돼 치료를 받았다. 불은 5층 복도에서 발생했는데 엘리베이터 문과 벽 등을 태웠다. 현장에서 인화물질이 든 용기들이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자가 불은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로 추정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아파트 주민과 사망자 주변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