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의 생명도 소중”…‘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 마무리

입력 2021-11-02 17:37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에 참여한 봉사자가 태아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길거리에서 기도하고 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 제공

국제적인 기도 캠페인 단체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태아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며 40일 동안 진행해 온, 기도 캠페인이 지난 31일 평화롭게 마무리됐다고 2일 밝혔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지난 9월 22일부터 매일 서울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경의선 숲길 인근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캠페인을 벌여왔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이번 캠페인엔 개신교뿐 아니라 가톨릭 신자들까지 모두 671명의 봉사자가 참여했다. 이재훈 목사를 비롯한 온누리교회 성도들과 베이비박스 이종락 목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단법인 프로라이프 김현철 목사, 시민단체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관계자들도 동참했다.

개신교를 대표해 이번 행사를 진행했던 아름다운피켓 서윤화 목사는 “코로나19 4단계로 인해 직접 팻말을 들 수 있는 참여자가 1명으로 제한됐다”며 “하지만 나머지 봉사자들은 인근에서 침묵으로 함께 기도하는 등 평화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캠페인이 진행된 서울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마스크를 쓰고 기도하는 모습.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 제공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캠페인에 동참했다. 일부 가정에선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측이 전한 기도문을 갖고 함께 기도했고, 주변에 기도 제목을 공유하며 캠페인 동참을 권유하는 이도 있었다.

서 목사는 “캠페인 참여자들은 태아의 생명과 미혼모를 위해 기도할 뿐 아니라, 교회와 사회의 태아 생명 존중 문화 확산 등을 위해 기도했다”며 “낙태 경험이 있는 이들이 그리스도의 용서와 은혜로 치유되고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고 전했다.

참여자들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태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하는 등 태아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서 목사는 “태아의 생명 존중을 위한 기도는 멈추지 않아야 한다”며 “기도뿐 아니라 사회를 향해 따뜻하고 아름다운 진리를 전하는 캠페인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