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속 시원해” 영국서 뜬 K-밈 ‘개비스콘 짤’… 왜?

입력 2021-11-02 17:29 수정 2021-11-02 17:30
영국 데일리메일 캡쳐

한국에서 ‘만능짤’이라고 불리며 SNS에서 활발하게 공유되는 ‘개비스콘 짤’이 영국에 등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온라인판 스포츠 홈페이지 첫 화면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해 온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하면서 ‘개비스콘 짤’을 게시했다.

산투 감독은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해 혹평을 받은 지도자다. 토트넘은 지난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유효 슛 없이 0대 3으로 완패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롤 모델’로 삼아왔던 맨유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대결한 경기다.

토트넘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부임 4개월차 산투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챔피언 인터 밀란을 지휘한 안토니오 콘테가 토트넘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산투 감독의 조기 퇴출을 다룬 기사에 ‘개비스콘 짤’을 붙여 토트넘 팬들의 속내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산투 감독을 보면서 답답했던 토트넘 팬들의 마음이 콘테 감독의 부임 가능성으로 편안해졌다는 식의 은유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쳐

‘개비스콘 짤’은 국내 의약품 광고에서 시작됐다. 배우 김하균씨가 속 쓰림을 앓으며 얼굴을 찌푸리고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약을 먹은 뒤 밝은 표정을 짓는 전개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밈’(meme)이기도 하다.

이 사진은 ‘업무로 받던 고통을 퇴사로 해결한다’거나 ‘불쾌했던 이웃이 이사한다’는 식으로 활용된다. 어떤 상황에도 적합하게 활용돼 ‘만능짤’로 불린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