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K-팝 돌풍의 방탄소년단(BTS) 제이 홉(26·본명 정호석)이 광주 홍보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광주시가 광주 출신 메인 댄서 겸 서브 래퍼 제이 홉을 활용해 제작한 도시 홍보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게시 1주일 만에 288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 반응이다.
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빛튜브는 지난달 26일 'Finding Hope-희망을 찾아서 광주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BTS의 해외 여성 팬이 제이 홉 거리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광주를 방문해 곳곳을 여행하며 소개하는 형식이다.
광주라는 도시를 단순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이 홉의 ’hope’는 주제를 광주의 예향, 의향, 미향, 자연, 여행 등 5개 주제로 설정해 라이브 방송 방식으로 펼친다.
영상은 또 BTS 노래 가사와 제목에서 키워드를 빌려 광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Ma City'의 '잘 봐주길 바래, 날 키워준 City'라는 가사로는 광주의 도시 전반을 소개하고 'Hope World'의 'Say hello to my Hope World'를 대입해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내며 영감을 얻은 예술적 장소를 안내한다.
'디오니소스'의 '다 빠져 빠져 빠져' 가사는 광주의 맛을, 5·18 추모를 담아 만든 곡 '518-062'와 민주화의 봄을 희망하는 '봄날'은 광주가 민주화 도시라는 점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
'Magic Shop' 파트에서 광주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고 ‘디엔에이(DNA)'의 가사 중 '태초'라는 키워드를 빌어 광주의 어머니 산인 무등산 국립공원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BTS 멤버 제이 홉의 고향이라는 점을 부각해 그동안 충장로에 제이 홉 거리를 조성한 광주시는 해외비즈니스 확대와 대외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는 BTS의 최신곡인 'Butter' 담겨 있다. 제이 홉의 고향인 광주여행을 통해 '모든 곳에, 모든 순간에 희망이 있다'라는 메시지로 여운을 남긴다.
김용만 광주시 대변인은 “오는 12월 미국 순회공연을 앞둔 BTS가 진정한 세계적 스타라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광주를 세계와 연결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를 더 개발하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