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돌파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누적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종류를 분류해보면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돌파감염은 지난 4월 국내 첫 사례가 나온 이후 매월 증가하는 추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 평가 목적으로 실시 중인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추정 사례 현황’을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누적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국내 접종 완료자 3037만6023명 중 2만3072명으로 집계됐다. 접종자 10만명당 76명(0.0076%) 꼴로 돌파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1회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얀센 접종자의 경우 10만명당 287.5명 꼴(0.288%)로 돌파감염이 발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는 10만명당 112.2명(0.112%), 화이자가 46.4명(0.046%), 모더나 5.8명(0.006%) 순으로 나타났다. 1차와 2차 접종 때 서로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한 교차접종자의 경우 10만명당 81.6명(0.082%) 수준으로 돌파감염이 발생했다.
30대는 접종자 10만명당 123.1명(0.123%)으로 돌파감염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80세 이상 120.1명(0.120%), 70대 102.9명(0.103%)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 돌파감염 사례는 지난 4월 2명이 발생한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7명, 116명씩 발생했고, 지난 7월 1180명으로 처음 네 자릿수에 진입했다. 지난 8월에는 2764명으로 오름폭을 키웠고, 9월 들어 8911명으로 급증했다. 10월에는 1만92명을 기록, 월 1만명선마저 돌파했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위중증자는 365명, 사망자는 109명으로 집계됐다.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마친 4849명 중 4586명은 델타 변이에, 30명은 알파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마 변이는 2명, 베타 변이는 1명이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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