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 열기 뜨겁다’ 대구아트페어 기대감 ‘UP’

입력 2021-11-02 11:24
대구아트페어에 전시되는 채성필 작가의 작품 '대지의 몽상'. 갤러리그림손 제공

대구에 글로벌 미술시장이 열린다. 대구화랑협회는 오는 5~7일 대구 엑스코(동관)에서 ‘2021 대구아트페어’(14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대구아트스퀘어 조직위원회, 대구화랑협회,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고 대구아트페어 운영위원회, 키아프(KIAF)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5개국(우리나라,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126개 화랑이 참가한다. 사실상 오는 4일 열리는 ‘VIP프리뷰’부터 행사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대구아트페어는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 부산아트페어와 함께 국내 3대 미술행사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70여 화랑만 참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행사는 위드 코로나에 맞춰 행사 장소와 규모를 확대했다. 한국화랑협회와의 공동주관으로 서울·경기지역 화랑들(71곳)도 대거 참여했다.

국내외 700여 작가의 작품 50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구본창, 김춘수, 김태호, 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오세열, 윤병락, 이건용, 이배, 이우환, 천경자, 채성필, 최병소 등 국내 유명작가는 물론 다니엘 뷔렌, 데이비드 호크니, 로버트 인디애나, 무라카미 다카시, 멜보크너 뱅크시, 샐리 웨스트, 야요이 쿠사마, 요시모토 나라 등 다양한 해외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개인전시를 하는 채성필 작가가 눈길을 끈다. 갤러리그림손은 행사 기간 ‘흙의 작가’로 유명한 채성필 작가 솔로부스를 운영한다. 현재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채 작가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바로 파리로 건너가 현재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대구아트페어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올해 신작들이다. ‘대지의 몽상’ ‘물의 초상’ ‘익명의 땅’ 시리즈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드러내는 작품이지만 색채와 변화된 조형성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대구아트페어에서는 블루와 흙색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채 작가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 아트 컬렉터들이 사랑하는 작가로 꼽힌다. 컬렉터 프랑소아 피노를 비롯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배용준, 김남주 등 많은 아트 컬렉터들이 채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채성필 작가는 “해외에서 주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작가들이 굉장히 위축돼 있었다”며 “오랜만에 국내 대규모 행사에 초대 받아 기대되고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좋은 작품들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