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선포…경찰, 보이스피싱 소탕 작전 착수

입력 2021-11-02 11:16 수정 2021-11-02 14:45

경찰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일삼는 범죄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의 뿌리를 뽑기 위해 향후 4개월간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관련 범죄조직 소탕 작전에 나선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11월부터 본청과 시도청을 중심으로 ‘해외 총책 등 범죄조직 검거 TF’를 꾸려 운영에 나섰다. 경찰은 내년 2월 28일까지 전국 주요 범죄조직과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 신규 조직 등을 겨냥한 검거작전을 펼칠 방침이다. 최근 3년간 주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약 10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TF에서 수사·강력범죄·사이버과가 검거를 도맡고, 마약조직 부서가 직정보 공유 및 관리를 맡도록 업무를 분장했다. 인터폴 국제공조 파트는 국외 자수와 송환, 홍보과는 대국민 홍보 업무를 맡기로 했다.

이미 수사 중인 조직은 수사부서 내 전담팀을 꾸리고, 신규 조직 수사는 새로운 전담팀을 구축해 수사할 방침이다. 또 현지 검거와 송환을 위해 외국 경찰 당국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합동 단속을 추진할 예정이다. 범죄조직이 취득한 수익은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4017건이었던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 8월 1812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범행수법이 갈수록 교묘하게 발전하고 있어 근본적으로 범죄조직을 소탕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