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돈 번다’ 유혹, 청소년 성매매 시킨 일당 검거

입력 2021-11-02 10:31

청소년들에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해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5~18세 미성년자 11명을 대상으로 성매매 알선, 성매매 강요, 성매매 등을 저지른 15명을 붙잡아 이 중 8명을 성매매 알선 영업행위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구속된 A씨(23) 등 8명은 모두 강원도 원주지역 친구나 선후배들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유혹하거나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수법으로 성매매를 강요했다.

역할을 나누고 2∼3명이 1개 조를 이뤄 경기, 인천, 대전, 충남, 강원 등 전국 각지를 다니며 채팅앱을 통해 성매수남을 모집해 피해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들은 수사가 시작된 지난 6월 이후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해지하는 등 추적 단서를 없애고, 달아났으나 결국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도주 중인 피의자 2명에게 지명수배를 내리고 뒤를 쫓고 있다.

수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년 5개월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했으며, 2억원대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관계기관과 협조해 피해자들 신변 보호와 함께 상담, 의료, 법률, 학업·취업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