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첫날, 술 마시고 운전한 299명 적발

입력 2021-11-02 09:34 수정 2021-11-02 10:57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 날인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교통공원 앞에서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비접촉식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날 전국에서 약 300명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더불어 연말·연시 각종 술자리 증가로 음주운전이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해 강도 높은 단속을 하기로 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에서 총 299명이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면허정지 수준은 89명, 면허취소 수준은 200명으로 파악됐다. 음주측정을 거부한 이도 10명이 있었다.

경찰은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벌인다고 전날 밝혔다. 다중이용시설 이용 인원과 시간 등 방역지침이 바뀌면서 술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단속 시간과 장소 등을 수시로 바꿔가며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내부적으로 음주운전 교통 사망사고를 전년 대비 5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연말·연시 집중단속에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지침과 상관없이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엄중한 단속을 전개해 왔다”며 “모든 운전자가 음주운전은 도로 위 시한폭탄임을 인식하고 본인과 상대방을 위한 안전운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음주운전 단속 통계에 따르면 올 1~9월 하루 평균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309.9건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10월에는 361.8건으로 증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