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안철수에…이준석 “6개월 전 이미 예언”

입력 2021-11-02 09:32 수정 2021-11-02 09:39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개월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특유의 화법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고 꼬집은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1년 5월 4일, 딱 6개월 전에 이미 알려 드렸다. 그때 댓글 보면 아무도 안 믿었다”라며 “그때도 무운을 빌어드렸다”는 글을 올렸다.

안 대표는 지난 5월 3일 한국정치평론학회 초청 토론회에서 대권 출마 계획에 대해 “지금 대선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 전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 통합이란 것도 참 쉽지 않다. 마지막 단일후보 선출 과정까지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 필요하다면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적합한 통합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미리 정해놓지 않았다”며 “다음 대선 때 야권 단일후보만 선출되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의 발언 다음날인 5월 4일 페이스북에 ‘대선 생각이 머릿속에 없다’는 안 대표의 발언을 공유하면서 “안 대표께서 특유의 화법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무운을 빈다”는 글을 올렸었다.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출마 선언을 한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제1야당(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분이 양보해준다면 충분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로 단일화하는 것만 받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줘야만 이번에 시대 교체가 가능하게 된다”고 답했다. ‘대선 완주’ 질문에도 “당선을 목표로 나왔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러 나왔다”며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