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강사’ 현우진 “8년전 7억 아파트 산 친구, 지금은…”

입력 2021-11-02 08:21 수정 2021-11-02 10:49
유튜브 캡처

메가스터디 ‘1타 강사’ 현우진씨가 수업 도중 소개한 부동산 관련 경험담이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다. 8년 전 서울 강남구의 ‘청담 자이’ 매수를 놓고 고민했던 두 친구 이야기다.

2일 온라인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달 14일 게시된 메가스터디 유튜브 영상 ‘2023 수능 대비 예비고3 수학 학습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미래에 반응해야지 현재 모두가 주목하는 것에 대해 열광하면 망한다”며 이런 두 친구의 사연을 전했다.

현씨는 강사 경력 3~4년차였던 2013년 서울시내 아파트를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주택담보대출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강사 신분 탓에 대출이 어려웠고, 은행에서는 신용대출 1000만원만 안내했다고 한다.

그는 아쉬운 마음에 대기업에 다니던 친구 A씨와 B씨에게 “은행 가서 풀대출 당겨서 이거를 사라. 이게 너의 미래”며 청담 자이를 추천했다고 한다.

A씨는 현씨의 조언을 전적으로 수용했다. 은행에서 최대한도로 돈을 빌리고, 부모의 도움까지 받아 청담 자이를 샀다. 반면 B씨는 ‘청담 자이’ 대신 차를 선택했다.

현씨는 “이 아파트는 당시 7억원이었는데 지금은 40억원에 거래된다. 그런데 B씨는 아직까지도 전세를 산다. 사는 지역은 서울 외곽으로 멀어지고 출퇴근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화폐가치가 압축적으로 지수함수처럼 된 이유는 시대가 빠르게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며 “2013년은 불과 8년 전이지만 아파트값이 5배, 6배가 올랐다는 건 그만큼 화폐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며 세계적으로 보면 그렇게 틀린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3년 10월 기준 청담 자이 21평형은 약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의 지난달 매매가는 약 18억2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청담 자이 36평형은 2013년 8월 기준 13억원에 거래됐으며 최근 시세는 33억원이 넘는다.

한편 현씨는 현재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를 비롯해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이 사는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전용 273㎡ 기준 올해 3월 115억원에 거래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