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선수들, 핼러윈에 ‘노마스크’ 길거리 헌팅 뭇매

입력 2021-11-02 05:58 수정 2021-11-02 10:07
사진 왼쪽부터 김동진(경남 FC 소속), 박한빈(가운데), 정승원(오른쪽) 선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프로축구 대구FC 선수들과 경남FC 선수가 핼러윈데이에 ‘노마스크’로 거리를 누비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FC 등에 따르면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방금 동성로 클럽 거리에서 대구 선수들 봤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몇몇 선수들이 동성로에서 핼러윈을 즐기고 있다”며 “선수들도 사생활이 있고 저녁에 술을 마시거나 이성을 만날 수 있지만, 얼굴이 알려진 선수들 행동 하나하나가 구단 이미지에 영향을 줄 텐데 공공장소에서 만취해 추태를 부리거나 헌팅을 하고, 큰소리로 비속어를 쓰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을 본 시간은 11월 1일 오전 1시40분에서 2시10분 사이”라며 “선수를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을 텐데 언행에 주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 인물은 대구FC 소속 박한빈, 정승원 선수와 경남FC 소속 김동진 선수로 파악됐다. 김 선수는 지난 1월 대구FC에서 경남FC로 이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FC는 지난달 31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렀고 0대 5로 패했다. 일부 선수는 부상 때문에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을 두고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특히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대구FC 측은 2일 중 선수들을 불러 경위서를 받고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