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1일 인도네시아에서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화이자 모더나 등과 함께 주요 백신 개발사로 이름을 올렸던 노바백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최초 승인을 시작으로 영국, 호주 등 국가에서도 승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mRNA 방식이 아닌 재조합 단백질 플랫폼 기반이다. 항원 단백질을 직접 몸에 주입해 항체를 유도하는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1~3년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이 백신은 극저온 체제를 요구하는 화이자와 달리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보건 인프라가 부족한 빈국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27일 영국에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6.4% 예방효과가 났다며 승인을 신청했다. 노바백스는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 인도 필리핀 등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의 연간 생산 예상 물량은 약 20억 회분이다. 국내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NVX-CoV2373’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생산, 허가, 판매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노바백스 백신이 승인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이전을 통해 생산된 물량 중 2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