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인니서 첫 긴급사용 승인

입력 2021-11-02 01:10
지난 5월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샘플이 놓여져 있다. 뉴시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1일 인도네시아에서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화이자 모더나 등과 함께 주요 백신 개발사로 이름을 올렸던 노바백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최초 승인을 시작으로 영국, 호주 등 국가에서도 승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mRNA 방식이 아닌 재조합 단백질 플랫폼 기반이다. 항원 단백질을 직접 몸에 주입해 항체를 유도하는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1~3년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이 백신은 극저온 체제를 요구하는 화이자와 달리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보건 인프라가 부족한 빈국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27일 영국에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6.4% 예방효과가 났다며 승인을 신청했다. 노바백스는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 인도 필리핀 등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의 연간 생산 예상 물량은 약 20억 회분이다. 국내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NVX-CoV2373’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생산, 허가, 판매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노바백스 백신이 승인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이전을 통해 생산된 물량 중 2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