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할 자유’… 전 좌석 개방한 야구장 [포착]

입력 2021-11-01 21:09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관중들이 치맥을 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첫날인 1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포스트시즌을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별도의 인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좌석에 맞게 100% 입장이 가능한 것이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관중들이 응원을 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야구장 전 좌석이 관중에 개방되는 것은 2019년 10월 한국시리즈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코로나19 본격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후 무관중 또는 방역 단계에 따라 일부만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모든 좌석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한다. 입장하려는 야구팬들은 야구장 입구에서 백신접종 완료 증명서(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나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 또는 음성을 증명하는 문자통지서를 제시해야 한다. 관중들은 체온 측정을 하고 백신접종 완료 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제시한 후 차례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불가피한 사유로 접종을 하지 못한 팬들은 의사 소견서를 내면 된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관중들이 치맥을 하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관중석에서 취식도 가능해졌다. 야구장에서도 백신 완료 구역에서는 ‘치맥(치킨+맥주)’ 등을 할 수 있어지는 것이다. 여러 먹거리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건 단연 치킨이다. 야구장을 찾은 많은 관객이 서늘한 날씨에도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을 치킨부터 찾았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치맥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야구장 관중석 뒤 편의점에는 맥주와 주전부리를 사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치킨 가게에도, 응원 용품을 파는 야구용품점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그는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면서도 “오랫동안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 또는 관중을 제한해 열려 업계의 피해가 컸다. 올해는 경기가 종료되기 전 더욱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