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크록스에 굽 붙였더니…‘MZ 세대’ 열광

입력 2021-11-02 00:09 수정 2021-11-02 00:09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대중적이고 신기 편한 신발을 만드는 ‘크록스’와 콜라보한 제품이 매진되면서 화제다.

발렌시아가 공식 온라인몰에 따르면 2022년 봄 클론 컬렉션의 일환으로 여성용 8㎝ 높이 뮬 ‘크록스 마담’과 남성 공용 제품 ‘크록스 부츠’를 출시했다.

‘크록스 마담’은 검은색, 녹색, 흰색, 핑크색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현재 공식온라인몰에서는 7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일부 사이즈를 제외하고 대부분 품절된 상태다.


크록스 부츠는 핑크색을 제외한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8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녹색 부츠의 경우 전 사이즈가 완판됐다.

발렌시아가는 “(발렌시아가와 크록스) 두 브랜드의 콜라보로 전형적인 클로그가 뮬의 형태로 제작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명품 브랜드 발렌이사아가 실용성과 힙함을 모두 잡은 크록스와 협업을 잇따라 하면서 신발 가격은 기존 5만원 안팎에서 20배 가까이 뛰었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오히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발렌시아가는 2018년에도 크록스와 협업한 바 있다. 10㎝짜리 높은 통굽을 달고 나온 제품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하자마자 몇 시간 만에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어글리 슈즈’로 불리는 크록스의 대표 상품 클로그는 앞부분이 뭉툭하고 구멍이 뚫려 있어 투박한 디자인이다. 그러나 극강의 편안함을 자랑하는 실용성에 클로그의 구멍에 끼워 넣는 액세서리 ‘지비츠’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가 지난 8월 17일부터 한 달간 미국 10대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크록스는 현지 10대들이 좋아하는 의류 브랜드 6위를 차지했다.

박채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