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대선 주자 경쟁력 앞서고…가상 대결에선 尹 우세

입력 2021-11-01 18:23

여론조사 질문 방식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우위가 달라지는 결과가 1일 발표됐다. 후보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양자·다자(정의당과 국민의당 포함) 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홍 의원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홍 의원(38.6%)이 윤 전 총장(34.0%)에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유승민 후보는 11.4%, 원희룡 후보는 3.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 전 총장이 55.6%의 선택을 받아 홍 의원보다 20.3% 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와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윤 전 총장이 이 후보와 1대1 대결을 할 경우, 윤 전 총장(36.6%)과 이 후보(36.5%)가 0.1%포인트 차이의 초접전을 벌였다. 지난 주 대비 윤 전 총장은 3.0%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1.0%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가 윤 전 총장보다 높았다.

홍 의원이 이 후보와 1대1로 맞붙을 경우 이 후보(35.2%)가 홍 의원(34.2%)보다 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1.5%포인트, 홍 의원은 0.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연령별로 이 후보는 40대·50대·60세 이상에서, 홍 의원은 20대·30대에서 높았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차이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포함된 다자 가상대결 결과에서 더 벌어졌다. 윤 전 총장을 국민의힘 대선 후보라고 가정하면 이 후보 33.2%, 윤 전 총장 32.4%, 안 대표 2.5%, 심 후보 2.3%, 김 전 부총리 1.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0.4%포인트 하락하고 윤 전 총장은 2.4%포인트 상승해 두 후보 간 격차는 0.8%포인트로 좁혀졌다.

홍 의원을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가정하면, 이 후보 33.2%, 홍 의원 28.3%, 안 대표 4.0%, 심 후보 2.9% 김 전 부총리 1.9% 순이었다.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변동이 없었으나 홍 의원은 2.0%포인트 상승해, 두 후보 간 격차는 4.9%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