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은 1일 췌장과 담도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췌장담도센터’를 개소했다.
췌장담도센터 개소로 온종합병원은 초음파내시경(EUS)과 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ERCP)이 가능해져 담석증과 췌장 낭종, 담도암, 췌장암 등을 체계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김동헌 온종합병원장은 개소식에서 “최근 우리나라에는 담도암과 함께 췌장 낭종 질환이나 췌장암 발병률이 크게 늘고 있다”며 “췌장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췌장 낭성 질환은 조기 발견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면 완치 기회가 높은 편이므로 이번 췌장담도센터 개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췌장암은 2018년 기준 국내 통계상 발병률은 9위, 미국에서는 3위에 해당하는 흔한 질환이다. 특히 지방이나 단백질 과도 섭취 등 식생활의 서구화로 췌장암의 원인 질환으로 떠오른 췌장 낭종도 급증하는 추세다. 췌장암이 위암이나 대장암 등 다른 암 질환보다 5년 생존율이 현저히 낮은 데에는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박은택 췌장담도센터장은 “5년 생존율이 매우 낮은 췌장암과 담도암도 최근 초음파 내시경이 보급되면서 환자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내시경 끝에 초음파를 장착한 초음파 내시경은 췌장과 담낭 및 담도 근처까지 접근해 높은 해상도로 조직검사가 가능하고 진행성 췌장·담도암뿐 아니라 조기 췌장암이나 담도암까지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