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에 육군사관학교를 유치해 그 일대를 국방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충남도는 1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육사 충남 논산 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국회의원과 충남육사유치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도와 논산시가 공동 주관했다. ‘국방개혁 완수를 위한 장교 양성체계 혁신방안’을 주제로 육사의 기능 강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육사 이전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육사 이전의 3가지 조건인 국가균형발전, 국방교육 연계성, 이전의 성공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충남 논산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논산은 육군훈련소와 국방대 및 국방산업단지가 있고, 인근 지역에 3군본부 및 국방 관련 산학연 30여곳이 있다”며 “교육여건과 광역교통망 등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면 국방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충남연구원 이관률 연구위원의 ‘미래전장을 대비한 육군사관학교의 기능강화’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육사 논산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진종헌 공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형도 충남도의원, 노영구 국방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토론에 나선 이상선 충남시민재단 이사장은 “육사 논산 이전은 세종시 건설에 따른 충남의 상대적 역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관점에서 수용돼야 할 사안”이라며 “충청권 공동 협력과제로 대응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육사를 이전해 논산과 인근 지역을 국방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논산 북동쪽에 있는 계룡대·국방대 등에 국방 관련 연구기관 및 교육기관들을 입지시키고, 북서쪽과 남서쪽에 국방산업단지 등이 들어온다면 일대 지역이 국방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호 건양대 교수는 “논산을 비롯한 그 일대 지역에 국방산업과 관련된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며 “각종 부지와 지원책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되 공감대를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노영구 국방대 교수도 “이전 예정지역이 한국의 국방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며 “단순히 육사 이전에 국한하지 말고 대규모 종합 교육 및 연구도시로의 도시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는 이번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육사 유치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 지사는 “미래 육군을 이끌어갈 육사의 발전과 혁신은 국방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육사 논산 유치와 함께 ‘국방수도 논산’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