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부터 시작되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당원 투표와 관련해, “투표율 70%를 넘기면 제가 한 달간 탄수화물을 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원 투표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인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여러분은 모두 내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해주세요”라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투표방법을 안내하는 유튜브 동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이어 당원투표율이 70%를 넘기면 한 달 동안 밥과 빵 종류 등의 탄수화물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 소개글에 “저탄수 고지방 다이어트를 실천 중입니다”라고 적어놓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1~2일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를 실시하고, 3~4일 당원 선거인단 ARS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오는 5일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수가 지난 6월 11일 전당대회 당시 28만 명에서 57만 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또한, 신규당원의 절반이 20∼40대인 만큼 이들의 표심이 결과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표 독려 취지의 ‘탄수화물 다이어트’ 언급을 두고 누리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본인 다이어트를 왜 정치에 끌고 오는지” “탄수화물 끊는 게 당과 국민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되는지”라며 의문을 제기하는 누리꾼들이 다수였다. 또 “당 대표로서 유쾌한 방식으로 투표를 독려해보려는 건 이해하지만 당과 국민에 도움이 되는 참신한 방법으로 접근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기부와 같은 선행으로 당원이나 국민에게 이득이 가도록 하는 방법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사무처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에 시작된 모바일 투표는 낮 12시를 기준으로 투표율 30.9%(17만4601명)에 이르렀다. 투표 시작 10분만에 1만명을 훌쩍 뛰어넘으며 시간대별로 급상승 중이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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