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KBL 유일 관중석 100% 백신접종자석으로

입력 2021-11-01 14:32 수정 2021-11-01 14:34
한국농구연맹 제공

남자프로농구 KBL 전주 KCC가 2일 진행될 창원 LG전부터 홈구장 전주실내체육관 관중석을 전 구역 백신접종자석으로 운영하며 정원의 100%를 받기로 했다.

KCC 구단 관계자는 1일 국민일보에 “그간도 저희는 지침을 어기지 않는 한에서 최대한도로 관중을 받는 게 기조였다”면서 “이번에도 지침상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옳다고 여겨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 좌석 백신접종자석 운영은 KBL 10개 구단 중 유일한 사례다.

이에 따라 전주실내체육관에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뒤 2주가 지난 접종완료자, 48시간 내 PCR 검사 음성확인자, 18세 이하 미성년이 입장할 수 있다. 불가피한 이유로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는 의사 소견서를 통해 방역당국으로부터 접종 불가자로 인정받아야 출입할 수 있다.

KCC의 결정에는 전주실내체육관의 구조가 한몫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침을 보면 접종자와 비접종자 간 동선을 분리해야 한다고 규정했다”면서 “전주실내체육관은 일단 관중석에 입장한 뒤 화장실 통로 등 경기 중간에 관중 간 동선을 완전 분리하는 게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연고지인 전북 지역 백신접종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도 한몫했다. 이 관계자는 “전북 지역 백신 접종률이 약 73%인 것으로 안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라면서 “아직 접종을 기다리는 그룹과 미성년자 인구를 생각하면 대부분 인구가 백신을 맞았다고 봤다”고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KCC는 시즌 초반 주전들의 자잘한 부상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에이스 송교창의 손가락 부상 등 악재를 겪고 있다. 다만 홈에서 상대할 LG가 초반 9경기에서 7패를 당하면서 꼴찌에 처져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반등할 기회로 노릴 수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