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미래전략 핵심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 기업유치에 적극 나선다.
시는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과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및 발전소 건립, 수소연료전지 소재․부품․장비의 기술개발 지원사업,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수소산업을 본격 육성할 방침이다.
2019년 10월 문을 연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는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로부터 2개 규격에 관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인증센터에서 발급한 공인성적서는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에 가입한 100여개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118억원을 투입해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고 공인 인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 5년간 1863억원을 투자해 연료전지 부품성능평가 및 국산화 지원 등을 위한 ‘포항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한다. 수소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안에는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 기업유치와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효율적 사업수행을 위한 위탁 근거 등의 내용이 담겼다.
관련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에프씨아이의 연료전지 생산공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유치했다.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인 ㈜에프씨아이는 2024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연간 50㎿ 생산규모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생산공장을 세운다. 한수원은 2023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및 운영으로 연료전지 유지·보수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29일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16곳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김종식 포항시 일자리경제실장은 “앞으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