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합심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대구형 상생일자리’ 2호 모델인 대동모빌리티(대동그룹)가 1일 대구시와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열었다.
대동모빌리티는 농기계 제조에서 최근 신산업으로 눈을 돌린 지역 우량 기업이다. 지난 8월 대구시가 국가로봇 테스트필드를 유치해 첨단 로봇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는데 대동모빌리티가 로봇·모빌리티 신산업에 진출을 꾀하고 있어 이번에 대구시와 손을 잡게 됐다.
대구형 상생일자리는 노·사·민·정이 함께 지역투자와 지역인재 고용 등을 협력하는 지역형 비즈니스 모델이다. 대동모빌리티는 대구국가산업단지 안에 AI 로봇 모빌리티, e-바이크 제조공장 등을 건립하고 앞으로 5년간 2234억원 투자해 협력사 포함 8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지역기업에 36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역 차부품업체 이래AMS는 대구형 상생일자리 1호 기업으로 선정했다. 선정 당시 이래AMS 1조4000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에도 불구하고 시설자금이 부족해 수주가 무산될 위기였다. 이에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2200억원의 대출자금을 지원받아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이래AMS는 최근 충북 진천공장을 대구로 이전하고 전기차 신산업 분야에 투자해 118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대동그룹과 대동모빌리티, 협력사, 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대구형 일자리 추진으로 신산업 지역 앵커기업 육성, 신기술 확보, 연관기업 집적화, 청년인재 양성, 기업매칭으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미래형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산업입지 제공, 설비투자금·R&D 지원, 정주여건 개선, 신산업 테스트베드 우선 지원, 로봇기업 성장지원센터 건립 등을 통해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신기술 육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관련 기관들과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투자·고용계획, 지역사회 공헌, 상생연구개발기금 조성 이행상황 등을 점검하고 적정임금, 적정근로 조건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상생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술혁신과 동반성장, 선진형 노사관계 구축, 지역인재 육성을 상생요소로 하는 대구형 상생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지역 노사민정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