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와 공동정부 할 수도…흡수통합 안해”

입력 2021-11-01 09:53 수정 2021-11-01 11:03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과거 ‘DJP(김대중‧김종필)연대’처럼 공동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대표와 지난 8월까지 몇 번 만났다. 이번 대선에는 분리돼서 출마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데 안 대표도 동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대표와 저는 기본적으로 가치 동맹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합당한다는 것은 저는 난센스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가치 동맹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정권 교체와 자유시장경제를 회복한다는 기본적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중도적 가치를 가장 상징하는 분이 안 대표”라며 “중도지향적인 분들을 모시고 오려면 안 대표가 없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9일 대구 청년센터에서 지역 청년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홍 의원은 또 “DJP 연대하듯이 세력 대 세력을 연대해서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라며 “어떤 식으로든 정권 연장은 막아야 된다는 데는 같은 생각”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를 우리가 흡수 통합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만약 ‘고발 사주’ 의혹으로 기소가 돼 버리면 우리 후보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26년 동안 검사만 하신 분이 칼잡이 대통령을 하겠다는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1일부터 나흘간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