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尹 선택에 洪측 ‘파리떼·주사파’ 쌍욕”

입력 2021-11-01 09:50 수정 2021-11-01 10:58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하태경 의원은 1일 “윤석열 후보를 택했다는 이유로 홍준표 후보 측에서 ‘주사파·파리떼’라고 쌍욕과 비슷한 반응을 하고 있다”며 포용력과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홍 후보는 윤 후보에게 비교할 바가 못 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홍 후보 대신 윤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포용과 통합, 이 부분을 굉장히 중요한 기준으로 봤다”며 “(두 사람은) 정치적 포용력에 있어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최근 홍 후보의 지지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윤 후보 쪽으로 굉장히 많이 몰리고 있다. 홍 후보 쪽으로는 별로 안 가고 있다”며 이 모습만 봐도 포용력의 차이를 알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하 의원은 “내가 윤 후보를 택했다고 (홍 후보 측이) ‘주사파 출신’이라고 거의 쌍욕 비슷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면서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을 ‘파리떼’라고 욕하는 등 편 가르기, 갈등 부추기는 이런 정치 때문에 의원들이 홍 후보 쪽에 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선이 끝난 뒤에도 우리는 다 함께해야 할 동지들”이라며 “그런 면에서 새로운 정치에 굉장히 중요한 잣대는 포용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교도소에 보내겠다는 윤 후보의 발언은 포용과 멀지 않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건 법적인 문제다. 법치주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바른미래당 김동철 전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윤 후보, 박 전 국회부의장, 바른미래당 김 전 원내대표. 연합뉴스

하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윤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로 조금 지더라도 당원 투표에서는 지금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종합적으로 꽤 큰 차이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윤 후보의 당선을 확신했다.

이번 주로 예정된 윤 후보의 광주행에 대해선 “당연히 간다. 하지만 일정에 대해선 아직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절박함과 진정성을 어떻게 보여줄지 고심하고 있다. 쇼처럼 비치는 것도 막아야 하므로 종합적인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사전 예고 없이 일정은 아마 방문 직전에 발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개 사과 논란’을 일으키며 거센 역풍을 받았다. 윤 후보는 싸늘해진 광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 경선 이후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