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3일간 35명 집단감염…80% 이상이 돌파감염

입력 2021-11-01 09:30 수정 2021-11-01 09:34

전남 고흥군 주민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확진 판정자 대부분이 백신 접종 완료자인데도 불구하고 돌파감염에 쉽게 뚫리면서 백신의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돌파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대응에 나섰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29~31일까지 3일간 주민 35명이 집단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신속대응반을 즉시 투입하고, 주요 감염경로는 미역 포자 작업장, 주간보호센터 등으로, 현재 추가 감염자를 찾기 위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35명 가운데 80% 이상이 접종완료자로, 대부분 돌파감염으로 나타났다. 모두 접종완료 후 5개월 이상 경과해 면역력 저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도는 높아진 접종률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에 대비해 돌파감염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11월부터 12월까지 고위험군 등에 대한 추가접종을 확대한다. 당초 추가접종 대상자인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력 저하자, 의료기관 종사자에 50세 이상 연령층, 기저질환자, 얀센백신 접종자를 포함한다.

접종완료자라도 마스크 착용 생활화, 주기적인 환기 및 소독, 위험지역 방문 후 적극적 진단검사 등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적극 권고하고, 다중이용시설 등 방역 지도‧점검을 적극 실시할 방침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 면역력 저하 등으로 접종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돌파감염 예방을 위해 접종완료자라도 개인방역수칙을 언제나 철저히 지키고, 11월부터 진행하는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0월 31일 오후 1시 기준 총 3543명이다. 이 중 지역감염은 3380명이며, 해외유입은 163명이다.

백신 접종률은 도민 152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쳐 82.6%며, 접종완료자는 144만 명으로 접종완료율 78.5%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