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1인 가구 가운데 20~34세 여성의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힘든 부분으로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 ‘외로움’을 꼽았다.
경기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기도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지방정부의 1인 가구 실태조사는 경기도가 처음이다.
발표에 따르면 삶의 만족도의 평균은 5점 만점에 3.48점이었다.
20~34세 청년 여성이 4.14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 연령대의 청년 남성은 3.81점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청년보다 삶의 만족도가 현저히 낮아 65세 이상 남성 2.74점·여성 2.93점 등이었다.
힘든 부분(1순위와 2순위 합산)으로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53.9%), 외로움(41.3%)을 주로 응답했다.
혼자 산 기간의 평균은 7년 7개월로, 1~5년이 전체 40.2%로 가장 높았다.
혼자 생활하는 이유로는 ‘본인의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가 3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와 이혼·별거(21.5%), 가족과 사별 20.5%, 개인 편의와 자유(18.5%) 등 순이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총소득은 289만5000원으로, 월평균 총생활비는 161만6800원이다.
또 전체 63.2%가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1순위와 2순위 합산) ‘현재 생활 유지도 벅차다’(84.2%)고 했다.
거주 형태는 자가 31.5%, 전세 29.3%, 보증금 있는 월세 23.8% 등이었다.
1인 가구에 필요한 지원정책(5점 만점)으로는 임대주택 입주 조건 완화 등 주택안정이 4.1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낙후 시설 보수 등 주거 환경 개선(4.06점), 개인 능력개발 프로그램 제공 등 경제·일자리 지원(3.97점), 외진 곳 가로등 증설 등 안전 환경 조성(3.91점) 순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조사기준일 현재 경기도에 1년 이상 거주한 20대부터 80대까지 1인 가구 35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실시했다.
이순늠 도 여성가족국장은 “도내 1인 가구가 2018년 119만명에서 2020년 14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종합적인 1인 가구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1인 가구 지원계획 수립 등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