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정책 공약을 비판하며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피하려고 ‘아무 정책 대잔치’로 시선을 돌려보려 한다”면서 “그런데 말하는 정책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들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최근 언급했던 ‘음식점 총량제’를 두고 “사회주의 국가나 할 만한 것”이라며 “저러다가 식량배급제까지 나오는 거 아닌지 불안하다”고 비난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1인당 100만원에서 하루 만에 30만~50만원으로 오락가락한다. 1인당 100만원이면 50조원인데, 어려운 자영업자 소상공인, 저소득층을 몇 번 도와드릴 수 있는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가 꺼내든 ‘주4일 근무제’에 대해서도 “주52시간 근무도 정착하려면 아직 멀었다. 노동자들의 소득만 줄어들 게 뻔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공직자 부동산 강제 매각은 위헌 소지도 있을 뿐 아니라 대장동 게이트의 주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는 앞으로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말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의 대장동 게이트 특검은 문재인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마음만 먹으면 일주일 안에 임명하고 연말 전에 수사를 끝낼 수 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이나 이 후보나 다 짜고서 특검 무산 작전에 돌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책, 토론, 도덕성에서 (이 후보를) 이길 우리 후보는 누구인가. 유승민뿐이다. 유승민을 찍어야 정권교체가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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