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책임당원 투표를 앞두고 자신의 달라진 이미지를 언급하며 지지 호소에 나섰다.
홍 의원은 31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선 기간 중 (내) 달라진 이미지는 구태 정치인 이미지를 다른 후보에게 넘겼다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홍준표가 개혁 정치인 이미지로 변했고, 이준석 대표와 케미가 맞는 새로운 정치인이 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이미지가 바뀌었음을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경쟁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 같은 변화를 “참 아이로니컬하다”면서 “최종 후보가 되면 세 사람 모두 안고 원팀이 되어 꼭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 꼭 저에게 투표해 자유대한민국을 살리자”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1일 오전에도 글을 올려 자신이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유일한 후보로 자리매김했다”며 당원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이번 경선은 철저하게 거꾸로 전략으로 일관했다”면서 “집토끼부터 잡고 산토끼를 잡는 전통적인 선거 전략에 배치되는 선거 전략으로, 민심부터 잡고 민심의 힘으로 당심을 잡는 거꾸로 선거 전략을 구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월 중순까지는 윤석열 후보만이 유일한 정권교체의 대안이었으나 추석 2주 전 2030의 열화 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골든크로스를 이루고 난 뒤부터 정권교체의 대안으로 제가 등장했다”고 언급했다. 그 결과 상대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유일한 후보로 자리 매김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우리 당의 당원들이 그간 상대후보를 지지해 온 것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보고 지지했으나 이제는 유일한 대안이 홍준표로 바뀌었으니 당심도 돌아왔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당원들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