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SNL서 “대통령 되기보다 아내와 또다시 결혼”

입력 2021-11-01 05:41 수정 2021-11-01 09:39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아내 김건희씨 관련 논란을 의식한 듯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친근감을 부각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0일 쿠팡플레이의 SNL코리아 9회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대통령 되기보다 아내와 또다시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코너에서 인턴기자 연기를 하는 배우 주현영씨로부터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사모님과 또다시 결혼하기, 아니면 대통령 되기 중에 선택해 달라’고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답은 무조건 1번”이라며 “대한민국 남자 누구한테 물어봐도 전자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농담을 곁들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끌어들인 질문에도 재치 있게 답변했다.

그는 ‘내 캠프에서 이재명 후보가 일하기, 내가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 중에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다 싫다”고 답을 피하다 “꼭 골라야 하나. 그럼 이재명 후보가 제 캠프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했다.

‘빚을 내서 내 집을 마련하고 이사한 날 짜장면 시켜 먹기,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장기임대주택에서 빚 없이 살기’ 중에서는 “빚을 내더라도 내 집 마련하고 짜장면 먹는 게 훨씬 낫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배우 주현씨 성대모사를 하며, 청년들을 향해 “그냥 기죽지 말고 용기를 가져 용기를”이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최근 SNL코리아에는 차기 대권주자들이 연이어 출연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에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했으며, 윤 전 총장의 다음 타자로 이재명 후보가 11월6일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