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핼러윈… 밤거리는 ‘오징어 게임’ 물결 [포착]

입력 2021-10-31 11:38 수정 2021-10-31 13:43
홍콩인들이 30일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오징어게임 관련 의상을 입고 거리에 나온 모습. AP뉴시스

넷플릭스의 한국드라마 ‘오징어 게임’ 관련 의상이 핼러윈을 맞아 홍콩의 밤거리를 수놓았다.

홍콩인들이 30일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오징어게임 관련 의상을 입고 거리에 나온 모습. AP뉴시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최대 유흥가 린콰이펑 클럽 일대에는 오징어 게임 의상을 입은 이들이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몰려들었다. 매체는 “경찰의 경고에 따라 소품용 총을 들고 나온 이들은 거의 없었지만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병정과 참가자, 인형 등의 분장을 한 수천명의 사람들로 거리가 붐볐다”고 전했다.

홍콩인들이 30일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오징어게임 관련 의상을 입고 거리에 나온 모습. AP뉴시스

매체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총기법 위반 여부를 단속하기 위해 핼러윈 기간 현장에 매일 약 1000명의 경찰관을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홍콩 경찰은 짙은 분홍색 점프수트를 입거나 가면을 쓴 병정 의상을 입은 이들이 가짜 총기류를 소지한 채 거리에 나와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홍콩인들이 30일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오징어게임 관련 의상을 입고 거리에 나온 모습. AP뉴시스

경찰의 경고에도 홍콩 거리에는 오징어 게임 관련 의상을 입은 이들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오징어게임 복장을 하고 ‘물총’을 소지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홍콩인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위드 코로나’ 채택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콩인들이 30일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오징어게임 관련 의상을 입고 거리에 나온 모습. AP뉴시스

이날 홍콩 경찰은 총기류가 아닌 도끼나 검 등의 가짜 무기를 들고 거리에 나온 이들에 대해선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