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前 대통령 영결식…소강석 목사 “하나님 품에서 안식 누릴 것”

입력 2021-10-31 11:33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 SBS 뉴스 화면 캡처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에서 기독교 영결식이 열렸다.

영결식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거행됐다. 올림픽공원은 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치러진 88서울올림픽을 상징하는 무대다.

기독교 영결식은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집전했다. 테너인 박주옥 교수가 ‘인애하신 구세주여’를 불렀고 이철신 영락교회 원로목사가 기도를 했다.

불교 신자였던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비자금 사건으로 수감된 뒤 성경을 읽으며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독교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 목사는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눅 5:31~32)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 아니라 죄인임을 알았기 때문이 예수님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을 영접하고 회개했고, 역사와 민족 앞에 참회의 마음을 표현한 노 전 대통령님이 이제 하나님 품으로 갔다”며 “하나님의 따뜻한 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 목사는 또 “기독교는 영생의 종교일 뿐만 아니라 사랑과 용서, 평화의 종교”라며 “고인의 장례 예전을 기점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과 정의가 입 맞추고 춤을 추는 화해와 통합의 새 역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