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세 번째 대권도전 나선다…내일 출마 선언

입력 2021-10-31 10:11 수정 2021-10-31 11:1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다음 달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대표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1일 오전 10시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의 초반 레이스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후보 간 4자 레이스로 출발하게 됐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더하면 5자 구도가 된다.

안 대표의 출마 선언식은 2030세대 청년 3명이 안전, 미래, 공정을 키워드로 릴레이 연설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안 대표가 출마 선언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의응답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치권의 관심사는 향후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 혹은 제3지대 후보와 단일화할지 여부로 쏠릴 전망이다. 안 대표는 지난 4·7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힘 오세훈 당시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 절차를 추진하다가 무산됐다.

안 대표는 당분간 단일화 논의와 거리를 두고 독자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여론조사상 5% 이상의 유의미한 지지율을 유지할 경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단일화 요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앞서 안 대표는 대구에서 열린 청년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을 ‘놈·놈·놈 대선’으로 지칭하면서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추한 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한탄을 (국민이) 하고 계신다”며 여야 대선 주자들을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놈놈놈’이 누구를 지칭한 건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시각에 따라 본인도 나쁘고 이상하고 추할 수 있다”며 “본인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되겠다는 목적인지, 아니면 또 양비론을 하실 건지만 예스(YES) 노(NO)로 답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2012년 무소속으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 중도 하차했다.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