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측 “尹 지지자가 또 폭행…공개 사과하라”

입력 2021-10-31 08:34 수정 2021-10-31 10:32
유 전 의원 측 제공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유승민 전 의원 측이 자신의 지지자가 윤석열 전 총장 지지자로부터 폭행당하는 일이 또 일어났다며 윤 전 총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유 전 의원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31일 긴급논평을 내고 “30일 저녁 9시쯤 대선 후보 경선 마지막 토론회가 열리는 여의도 KBS 방송국 앞에서 윤 전 총장 지지자가 유 전 의원 지지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며 “유 전 의원 지지자들은 이날 일찌감치 현장에서 응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뒤늦게 자리를 침범하며 다짜고짜 자리를 뺏으려는 윤 전 총장 지지자는 이를 제지하려는 유 전 의원 여성 지지자를 완력으로 밀쳐 넘어뜨리고, 청년 지지자의 팔을 깨물어 상해를 입혔다. 이 엽기적인 장면은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 전 의원 측 제공

이어 “윤 전 총장 지지자는 지난 수요일 강원도 토론회 응원 현장에서도 유 전 의원 지지자 자리를 침범하며 청년 지지자의 목을 팔꿈치로 가격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바 있다”며 “이에 대해 유승민캠프는 윤 전 총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를 요청했으나 윤 전 총장 측은 사흘째 아무런 사과도 조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발생한 윤 전 총장 지지자의 엽기적인 폭행사건은 지난 폭행에도 아무런 대응 없이 방관한 윤 전 총장의 책임이다. 이에 유승민캠프는 다시 한번 윤 전 총장의 진정한 공개 사과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권 대변인은 “또다시 사과하지 않는다면 일련의 폭행사건의 배후가 바로 윤 전 총장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지지자를 보면 후보가 보이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를 입은 유 전 의원 지지자 쪽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즉시 신고했다. 경찰은 상대방인 윤 전 총장 지지자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