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마지막 인사… 연희동 자택서 조촐한 노제

입력 2021-10-30 11:04 수정 2021-10-30 11:06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정과 운구차량이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장으로 치러진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이 30일 마무리된다.

이날 오전 9시 고인을 실은 리무진은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를 비롯해 아들 재헌씨, 딸 소영씨 등과 추모객 80여명은 연희동 자택에서 약 20분 동안 노제(路祭)를 치렀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대로 물 한 병과 향만 놓고 고인과 조용한 인사를 나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운구 행렬 시작부터 노제를 함께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유가족들이 장의차량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제를 마친 운구 행렬은 영결식이 진행되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 평화의 광장으로 향했다. 영결식 장소는 고인이 재임 시절인 1988년 개최된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한 곳이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후 장례 집행위원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약력보고, 국가장 장례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의 조사, 6공 당시 노재봉 전 국무총리의 추도사 순으로 이어진다.

이후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순으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종교의식을 치르며,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추모영상을 상영한다. 추모공연 차례에 테너 임웅균과 가수 인순이는 ‘88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부를 예정이다.

유족 등은 영결식이 끝나면 오후 1시30분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파주 검단사에 임시 안치됐다가 파주 통일동산에 안장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